UHR125를 타는데 발은 잘 닿습니다. 그런데 달리다 보면 몸이 앞으로 밀리고,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허리가 울립니다. 이런 경우 낮추는 작업이 답이 아닙니다. 엉덩이가 놓일 자리를 다시 잡아야 합니다.
전주에서 수원까지 올라오신 고객님(신장 약 168cm, 체중 83kg)의 DNA모터스 UHR125 작업을 처음 상담부터 출고까지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요약
· 차량: DNA모터스 UHR125 / 고객님: 전주, 약 168cm, 83kg
· 불편: 착좌 위치가 너무 가까움, 주행 중 앞쏠림, 방지턱 허리 충격, 장시간 피로
· 작업: 1인용 밴딩 쿠션 + 착좌 위치를 뒤로 조정 + 커버
· 방식: 커버 전·후 두 번 시승하며 수정
| 제조사 / 모델 | DNA모터스 UHR125 |
| 구분 | 125cc 스쿠터 (자동 변속) |
| 시트고 | [확인 후 기입] |
| 차량 중량 | [확인 후 기입] |
| 라이더 | 전주 / 약 168cm / 83kg |
| 작업 내용 | 1인용 밴딩 쿠션, 착좌 위치 조정, 커버 |
168cm 전후 라이더분들은 대개 발이 안 닿아서 찾아오십니다. 그래서 저희도 먼저 그렇게 여쭤봤습니다.
매장 — 고객님은 발 닿는 것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에 하시는 걸까요?
고객님 — 네, 쿠션 때문에요. 원래 앉아야 하는 자리가 저한테는 너무 가깝기도 하고요.
순정 시트가 정해 준 자리에 앉으면 핸들이 너무 가깝고, 그래서 조금 뒤로 앉으면 달리는 동안 몸이 다시 앞으로 밀려 내려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상태로 방지턱을 넘으니 허리로 충격이 올라오고, 오래 타면 금방 지치는 것이죠.
같은 차종, 비슷한 키라도 불편한 이유는 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작업 전에 반드시 평소 어디에 어떻게 앉으시는지부터 봅니다.
일반 스펀지는 눌리면 그대로 꺼집니다. 체중이 실리는 한 점이 푹 들어가고, 충격이 오면 그 점이 바닥까지 닿으면서 힘이 엉덩이와 허리로 전달됩니다. 스펀지를 더 두껍게 넣으면 푹신해지긴 하지만 그만큼 시트가 높아지고, 물렁해질수록 몸이 흘러내리기 쉽습니다.
오토바이밴딩시트는 안쪽에 밴드를 격자로 엮은 구조가 들어갑니다. 트램펄린처럼 눌린 힘을 넓게 나눠 받고, 탄력으로 되받아 줍니다. 한 점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면 전체가 받쳐 주기 때문에 충격이 분산되고, 엉덩이가 놓인 자리에서 자세가 유지됩니다.
이번 고객님께는 시트 전체가 아니라 운전석 자리에 들어가는 1인용 밴딩 쿠션을 권해드렸습니다. 상담 때 드린 말씀 그대로입니다. "앞에만 들어가는 1인용이 있어요. 그걸 하셔야 앞으로 안 밀려요."
1단계. 상담
체형, 앉는 습관, 불편한 부위를 확인하고 엉덩이가 놓일 자리를 순정보다 뒤쪽으로 잡기로 했습니다.
2단계. 1차 밴딩 쿠션 작업
정한 자리에 맞춰 1인용 밴딩 쿠션을 넣었습니다.
3단계. 1차 시승 (커버 씌우기 전)
매장 앞길로 쭉 나가면 방지턱이 네 개 나옵니다. 저희는 일부러 그 길로 보내 드립니다. 평지에서는 어떤 시트든 괜찮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돌아오신 고객님이 지금은 쿠션이 좀 물렁하게 느껴진다고 하셨고, 저희는 "커버를 씌우면 그 부분이 잡힙니다"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커버가 팽팽하게 덮이면 쿠션감이 한 번 더 달라지기 때문에, 그 차이까지 계산해서 손볼 양을 정합니다.
4단계. 2차 작업
시승에서 받은 말씀을 반영해 쿠션과 자리를 다시 다듬었습니다.
5단계. 3차 커버 작업
자리가 확정된 뒤 커버를 씌워 마감했습니다.
6단계. 최종 시승 후 출고
완성된 시트로 다시 타 보신 뒤의 대화입니다.
매장 — 어떠세요?
고객님 — 예, 괜찮습니다. 이 자리가 딱 좋네요.
매장 — 자리가 딱 잡혀서 엉덩이가 걸리실 거예요.
고객님이 좋다고 하신 것은 쿠션보다도 자리였습니다. 착좌 위치를 뒤로 빼 드렸기 때문에 나온 자세이고, 빼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는 자세입니다.
기성 방석이나 쿠션은 누가 앉을지 모르고 만든 물건입니다. 저희 작업은 앉을 사람이 정해진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 사람을 먼저 봅니다 — 키, 체중, 앉는 습관, 불편한 부위
· 그 사람의 자리를 만듭니다 — 뒤로 옮길지, 낮출지, 받쳐 줄지
· 커버 전에 태워 봅니다 — 방지턱을 넘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 다시 고치고 다시 태워 봅니다
30년 가까이 시트를 만져 온 손과, 2021년부터 저희가 직접 만들어 다듬어 온 밴딩 구조가 있어 가능한 방식입니다. UHR125가 열 대 들어오면 완성된 시트 열 개가 모두 다릅니다.
이번 고객님은 전주에서 직접 오셨습니다. 오실 수 있다면 방문을 가장 권합니다. 타 보시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나 일정이 어려우시면 택배로도 진행합니다.
① 타시던 시트를 먼저 매장으로 보내 주십니다
② 작업을 마친 시트를 택배로 보내 드립니다
③ 받으셔서 직접 장착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TIP. 대신화물을 이용하시면 하루 만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는 대로 바로 작업하니 이틀 만에 받아서 타 보실 수 있습니다.
택배 작업은 전화로 신장, 체중, 평소 앉는 자세, 불편한 부위를 자세히 여쭤본 뒤 진행합니다.
Q. UHR125를 타면 몸이 앞으로 밀리는데 시트로 해결할 수 있나요?
A. 해결할 수 있습니다. 라이더 체형에 맞춰 엉덩이가 놓일 위치를 다시 정하고, 운전석 자리에 1인용 밴딩 쿠션을 넣어 그 자리에서 몸이 받쳐지도록 작업합니다.
Q. 발이 잘 닿아도 오토바이밴딩시트 작업을 하나요?
A. 네. 밴딩 쿠션은 시트를 낮추는 용도만이 아니라 방지턱 충격을 분산하고 착좌 자세를 안정시키는 용도로도 작업합니다. 이번 고객님도 발이 아니라 쿠션과 앉는 자리 때문에 오셨습니다.
Q. 작업 중에 직접 타 보고 수정할 수 있나요?
A. 매장 방문 시 커버를 씌우기 전에 먼저 시승하시고, 말씀을 반영해 다시 손본 뒤 마감합니다.
차종, 키, 체중, 그리고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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