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고 740mm. 숫자만 보면 발이 편하게 닿을 것 같은 높이입니다. 그런데 맥모터스 몬스터S를 타시는 키 168cm 전후 라이더분들 가운데 "정차할 때 발 디딤이 불안하다"는 분이 적지 않아요.
9월 27일에 오신 고객님도 그랬습니다. 신장 약 168cm, 체중 80kg. 부산에서 수원까지 직접 올라오셨어요. 이 글은 그날 작업을 순서대로 정리한 기록입니다.
몬스터S는 쿼터급 전기스쿠터입니다. 제조사가 공개한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트고 | 740mm |
| 차량 중량 | 180kg (배터리 포함) |
| 타이어 | 앞·뒤 13인치 |
| 구조 | 배터리·모터를 차체 하단에 둔 저중심 설계 |
달릴 때는 안정적인 차입니다. 다만 착지성은 시트고 숫자 하나로 정해지지 않아요. 안장 폭이 넓으면 다리가 벌어져 같은 높이라도 발이 덜 내려가고, 차가 무거울수록 신호 대기 때 한쪽 발로 버티는 부담이 커집니다. 180kg을 발끝으로 받치고 서 있으면 누구라도 긴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세 가지가 서로 반대 방향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발을 닿게 하려면 안장을 낮춰야 하고, 허리 충격을 줄이려면 쿠션이 두꺼워야 하니까요.
| 구분 | 스펀지만 깎아 낮춘 안장 | 오토바이밴딩시트 |
| 높이 | 낮아짐 | 낮아짐 |
| 쿠션 | 깎은 만큼 얇아져 엉덩이가 배김 | 안쪽 밴드 격자가 쿠션을 맡아 유지됨 |
| 방지턱 충격 | 스펀지가 다 눌리면 허리로 전달 | 격자가 넓게 받아 분산하고 탄력 있게 되받아 줌 |
오토바이밴딩시트는 안장 안쪽에 탄성 밴드를 격자로 짜 넣은 구조입니다. 트램펄린과 같은 원리예요. 한 점으로 들어온 충격을 격자 전체가 나눠 받고, 다시 밀어 올려 줍니다. 그래서 높이를 내리면서도 쿠션이 살아 있습니다. 저희가 2021년부터 만들어 온 방식이고, 30년 가까이 안장을 만져 온 장인이 직접 작업합니다.
밴딩쿠션을 넣은 뒤, 커버를 씌우기 전에 먼저 앉아보시게 합니다.
사장님: 앉아 보시니까 어떠세요?
고객님: 아, 다르네요. 완전히.
고객님: 원래 이랬던 거 같은데. 너무 좋은데.
고객님: 밑으로 내려와서 발 받는 느낌이 더 좋다.
이때 제가 드린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은 쿠션이 아니에요. 커버 씌우면 그 쿠션이 진짜 쿠션이에요."
1차 시승은 완성된 느낌을 보여 드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높이, 발이 내려가는 각도, 엉덩이가 놓이는 자리를 고객님 몸으로 확인하는 단계예요. 걸리는 곳이 있으면 이때 말씀해 주시고, 저희는 그 자리에서 고칩니다.
1차 시승에서 확인한 내용대로 스펀지를 성형하고 그라인딩합니다. 허벅지 안쪽이 닿는 모서리, 엉덩이가 놓이는 면,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게 잡아 주는 각도를 체형에 맞춰 다듬어요.
같은 몬스터S라도 168cm·80kg인 분과 173cm·94kg인 분은 깎는 자리가 다릅니다. 차종별로 정해 둔 틀에 맞춰 찍어 내는 방식으로는 이 차이를 맞출 수 없어요. 저희가 매번 사람을 앉혀 놓고 작업하는 이유입니다.
커버가 올라가면 전체가 팽팽하게 잡히면서 쿠션이 제 탄력을 냅니다. 다시 앉혀 드렸어요.
사장님: 어떠세요?
고객님: 어, 쿠션 훨씬.
1차 때 이미 "너무 좋은데" 하셨던 분이 한 번 더 달라진 걸 느끼셨습니다. 매장 주변 도로에 방지턱이 많아서, 출고 전에 바로 넘어 보실 수 있어요.
Q. 맥모터스 몬스터S 시트를 낮출 수 있나요?
A. 네. 수원용천시트에서 오토바이밴딩시트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안쪽 밴드 격자가 쿠션을 맡아 주기 때문에 높이를 내려도 쿠션이 얇아지지 않습니다.
Q. 오토바이밴딩시트는 일반 안장과 무엇이 다른가요?
A. 안장 안쪽에 탄성 밴드가 트램펄린처럼 격자로 들어 있어, 방지턱 충격을 넓게 분산하고 탄력 있게 되받아 줍니다.
Q. 방문하면 작업 중에 앉아볼 수 있나요?
A. 네. 밴딩쿠션 작업 후 한 번, 커버 작업 후 한 번, 두 번 앉아보시고 출고합니다. 1차 시승에서 말씀하신 내용은 바로 반영합니다.
가능하시면 이번 고객님처럼 매장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앉아보시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시기 어려운 분들은 택배로 진행합니다.
팁: 대신화물을 이용하시면 하루 만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는 대로 바로 작업해서 이틀 만에 받아 타 보실 수 있습니다.
전화가 가장 빠릅니다. 차종, 키, 체중, 불편하신 점을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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