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모터스 몬스터S는 한 번 충전하면 오래 달리는 전기 스쿠터입니다. 오래 달린다는 건, 그만큼 시트 위에 앉아 있는 시간도 길다는 이야기지요.
9월 30일, 용인에서 이 몬스터S를 타고 오신 고객님이 계셨습니다. 키 약 173cm, 체중 63kg. 원하시는 건 두 가지였습니다. 발을 좀 더 편하게 딛고 싶다는 것, 그리고 오래 타도 덜 피곤했으면 좋겠다는 것.
이 글에서는 상담부터 출고까지, 그날 매장에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중간에 고객님이 "물컹거린다", "가운데로 쏙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하신 대목도 그대로 담았습니다.
몬스터S는 맥모터스에서 나온 쿼터급 전기 스쿠터입니다. 주요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쿼터급 전기 스쿠터 |
| 배터리 | 72V 120A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최대 200km (제조사 안내, ECO 모드 기준) |
| 충전 | 전기차 충전기 사용 가능 |
| 브레이크 | 2채널 ABS |
| 시트고 | 740mm (판매처 표기 기준) |
| 공차중량 | 180kg (배터리 제외, 판매처 표기 기준) |
※ 제원은 제조사·판매처 표기 기준이며 연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시트 작업하는 입장에서 이 차를 보면 두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는 차체가 묵직하다는 것. 무거운 차는 멈춰 설 때 발이 확실히 닿아야 마음이 놓입니다. 또 하나는 한 번에 오래 탄다는 것. 그러니 착지성과 쿠션, 둘 다 챙겨야 하는 차입니다.
저희는 줄자를 대기 전에 순정 시트에 먼저 앉아 보시게 합니다. 지금 발이 어디까지 닿는지를 눈으로 봐야 얼마나 낮출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173cm면 작은 키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가능하면 낮추고 싶다"고 하셨지요. 착지성은 키 하나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트 폭이 넓으면 다리가 벌어져 발이 덜 닿고, 체중이 가벼우면 쿠션이 덜 눌려 몸이 더 높이 떠 있게 됩니다. 이번 고객님은 63kg으로 가벼운 편이셔서, 높이만이 아니라 쿠션이 얼마나 눌리는지까지 같이 봐야 했습니다.
시트를 낮추는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스펀지를 덜어 내면 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 스펀지만 덜어 낸 시트 | 오토바이밴딩시트 | |
| 높이 | 낮아집니다 | 낮아집니다 |
| 쿠션 | 얇아진 만큼 딱딱해집니다 | 밴드 격자 구조가 탄력으로 받쳐 줍니다 |
| 충격 | 엉덩이 한곳으로 몰립니다 | 넓게 퍼졌다가 되받아 줍니다 |
일반 스펀지는 두께로 버팁니다. 그래서 두께가 줄면 버티는 힘도 같이 줄어듭니다. 밴딩시트는 두께 대신 밴드 격자가 주는 탄력으로 몸을 받칩니다. 낮췄는데도 앉은 느낌이 살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커버를 벗기고 높이를 3cm 낮춘 뒤 밴딩 쿠션 작업을 했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커버를 바로 씌우지 않습니다. 커버 없는 상태로 먼저 고객님을 앉혀 드립니다.
물컹하게 느껴지는 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커버가 없으면 쿠션을 잡아 주는 겉면이 없어서 원래 그렇습니다. 커버를 팽팽하게 씌우면 탄탄하고 안정감 있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 단계에서 앉혀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이 고치기 가장 쉬운 때이기 때문입니다. 커버까지 씌운 뒤에 불편한 곳이 나오면 다시 뜯어야 합니다.
다시 앉아 보신 고객님이 한 가지를 짚어 주셨습니다.
이런 말씀은 치수표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앉아 본 분만 아는 감각입니다. 그 자리에서 양옆 라인을 다시 맞췄습니다.
수정을 마친 뒤 커버를 씌웠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앉아 보신 다음 출고해 드렸습니다. 이날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같은 몬스터S, 같은 173cm라도 이 과정에서 나오는 말씀은 분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해진 틀로 찍어 내지 않고, 앉혀 보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맞춥니다.
Q. 몬스터S 시트는 얼마나 낮출 수 있나요?
이번 용인 고객님(약 173cm·63kg)은 3cm를 낮췄습니다. 낮출 수 있는 정도는 체형과 원하시는 착좌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화로 키, 체중, 지금 발이 닿는 정도를 알려 주시면 안내해 드립니다.
Q. 시트를 낮추면 엉덩이가 더 아프지 않나요?
스펀지만 덜어 내면 그럴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밴딩시트는 낮춘 자리에 밴드 격자 구조를 넣어 충격을 넓게 받아 되돌려 주기 때문에, 낮추면서도 쿠션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Q. 작업 중간에 앉아 봤는데 물컹거립니다. 괜찮은 건가요?
커버를 씌우기 전에는 원래 그렇게 느껴집니다. 커버를 씌우면 탄탄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 단계에서 일부러 앉혀 드리는 건, 불편한 곳을 고치기 가장 쉬운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정은 고객님이 앉아 보신 다음에 나왔습니다. 매장에 오시면 시승하시고, 불편한 곳을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 드릴 수 있습니다. 매장 주변에 방지턱이 많아 쿠션을 확인해 보시기에도 좋습니다.
택배로 진행하실 때는 먼저 전화 주셔서 키, 체중, 지금 발이 어느 정도 닿는지 말씀해 주세요. 직접 앉혀 드리지 못하는 만큼 더 꼼꼼히 여쭤보고 작업합니다.
차종, 키, 체중, 불편하신 점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비용은 작업 내용에 따라 달라서 전화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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