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하야부사의 시트고는 800mm입니다. 제원표만 보면 "이 정도면 닿겠는데?" 싶은 숫자예요. 그런데 막상 앉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0월 2일에 동탄에서 오신 고객님이 그랬습니다. 신장 약 168cm, 체중 74kg. 하야부사에 앉으면 양발이 까치발이 되고, 신호 대기 때마다 264kg을 발끝으로 받치고 계셨어요.
이 글에서는 그 하야부사 안장을 어떻게 낮추고 몸에 맞췄는지, 상담부터 출고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착지성은 높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하야부사는 차체가 크고 시트 폭이 넓어서 다리가 벌어진 채로 내려갑니다. 벌어진 만큼 발은 땅에서 멀어지지요. 거기에 차가 무거우니 조금만 기울어도 버티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168cm 안팎의 라이더분들은 제원표 숫자보다 훨씬 높게 느끼십니다.
| 항목 | 현행 3세대 기준 |
|---|---|
| 모델명 | 스즈키 하야부사 (GSX1300R) |
| 엔진 | 수랭 직렬 4기통 DOHC, 1,340cc |
| 최고출력 / 최대토크 | 140kW(약 190마력) / 150Nm |
| 시트고 | 800mm |
| 차량 중량 | 264kg |
| 연료탱크 | 20L |
※ 스즈키 공식 제원 기준이며 세대·연식에 따라 수치가 다릅니다. 하야부사는 1999년 첫 출시 때 '가장 빠른 양산 바이크'로 이름을 알렸고, 2008년 2세대부터 1,340cc 엔진을 씁니다.
저희는 오토바이밴딩시트를 처음 만든 집입니다. 그래서 하야부사 고객님들도 "밴딩으로 해 주세요" 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똑같이 말씀드립니다. 하야부사는 밴딩이 안 됩니다.
밴딩시트는 시트 안에 밴드를 격자로 걸어 트램펄린처럼 쓰는 구조입니다. 트램펄린은 천 아래가 비어 있어야 몸을 받았다가 되받아 줍니다. 바닥에 붙여 놓으면 그냥 딱딱한 판이에요. 하야부사 같은 레저용 바이크는 안장 밑에 그 빈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안 되는 구조에 억지로 넣지 않습니다. 그 바이크에 맞는 방법을 씁니다. 하야부사는 깎아서 맞춥니다.
시트를 뜯기 전에 고객님을 바이크에 앉혀 봅니다. 양발이 어디까지 닿는지, 뒤꿈치가 얼마나 뜨는지, 한 발로 설 때 엉덩이를 얼마나 옮기시는지 확인해요. 같은 168cm라도 다리 길이와 신발, 체중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고객님은 발 착지와 함께 장시간 주행 피로, 방지턱에서 허리로 올라오는 충격도 같이 살펴 드리기로 했습니다.
★입력: 상담 때 고객님이 실제로 하신 말씀 한두 마디. 없으면 이 박스 삭제.
스펀지는 한 번 깎아내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많이 깎으면 발은 닿지만 쿠션이 얇아져서 금방 엉덩이가 배겨요. 그래서 1차는 목표보다 조금 남겨 두고 깎습니다.
높이만 보지 않고, 허벅지 안쪽이 닿는 시트 폭도 같이 다듬습니다. 다리가 곧게 내려가면 같은 높이에서도 발이 더 편하게 닿습니다.
깎은 시트를 커버 없이 올리고 직접 타 보십니다. 매장 앞길에 방지턱이 많아서 한 바퀴만 돌아도 착지와 승차감이 바로 느껴져요. 발이 얼마나 내려왔는지, 엉덩이가 자리를 잡는지, 그리고 고객님 표정이 편해졌는지를 봅니다.
전체를 다시 낮추는 게 아닙니다. "허벅지 안쪽이 조금 걸려요", "뒤쪽이 살짝 뜨는 것 같아요" 같은 말씀을 듣고 그 부분만 손봅니다. 기성 다운시트는 평균 체형에 맞춰 나오지만, 여기서는 앞에 앉아 계신 한 분에게 맞춥니다.
커버를 씌우면 다시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커버 작업 전에 한 번 더 타 보시고, 편하다는 말씀이 나와야 다음 단계로 갑니다.
★입력: 낮아진 정도를 공개하실 거면 한 줄 (예: 순정 대비 약 ○cm). 공개 안 하시면 이 박스 삭제.
바뀐 라인에 맞춰 커버를 팽팽하게 씌웁니다. 낮췄다고 모양이 어색해지면 안 되니, 하야부사 특유의 매끈한 선이 그대로 살도록 마감합니다.
완성된 시트를 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타 보신 뒤 동탄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깎고 나서 두 번, 완성하고 한 번. 이렇게 세 번을 타 보셔야 저희도 마음 놓고 보내 드립니다.
Q. 하야부사에 오토바이밴딩시트 작업이 되나요?
A. 되지 않습니다. 밴딩시트는 안장 밑에 밴드가 움직일 공간이 필요한데, 하야부사 같은 레저용 바이크는 그 공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안장을 체형에 맞게 깎는 낮춤·맞춤 작업으로 착지성과 승차감을 개선합니다.
Q. 하야부사 시트고는 얼마나 낮출 수 있나요?
A. 체형, 체중, 원하시는 승차감에 따라 다릅니다. 많이 낮출수록 쿠션이 얇아지므로, 수원용천시트는 깎기와 시승을 반복해 발이 닿는 선과 엉덩이가 편한 선이 만나는 지점을 찾습니다.
Q. 키 168cm인데 하야부사를 탈 수 있을까요?
A. 이번 고객님이 신장 약 168cm, 체중 74kg이셨고, 안장을 두 번에 걸쳐 깎아 맞춘 뒤 출고하셨습니다. 다리 길이와 신발에 따라 결과가 다르니 매장에서 직접 앉아 보고 판단하시길 권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실 수 있는 분은 매장 방문이 제일 좋습니다. 위에서 보신 것처럼 타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손볼 수 있으니까요. 안장 낮춤은 특히 그렇습니다.
거리가 멀어 어려우신 분들은 택배로 진행합니다.
팁. 대신화물로 보내시면 하루 만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는 대로 작업하니 빠르면 이틀 만에 받아 타 보실 수 있어요.
택배로 맡기실 때는 전화로 신장, 다리 안쪽 길이, 체중, 평소 신는 라이딩화, 지금 발이 닿는 정도를 자세히 여쭤봅니다. 순정 시트에 앉아 발 디딘 사진을 보내 주시면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차종과 키, 체중만 알려 주셔도 상담이 한결 수월합니다. 발이 안 닿아서 하야부사를 내려놓을까 고민 중이셨다면, 그 전에 전화 한 통 먼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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