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브레이크를 안 밟고 넘으면 소리가 날 정도였는데, 지금은 진동이 많이 풀렸어요."
9월 30일, 평택에서 오신 포르자350 고객님 (신장 약 165cm · 체중 90kg)
작업을 마치고 고객님이 해주신 말씀부터 적었습니다. 오늘 글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포르자350 시트 작업 글은 저희 블로그에도 여러 편 있습니다. 대부분은 "발이 안 닿아서" 오신 분들 이야기지요. 그런데 이번 고객님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키가 165cm 정도인데도 다리는 괜찮다고 하셨어요. 힘든 건 허리였습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올라오는 충격이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트고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높이는 그대로, 쿠션만 바꿨습니다.
혼다 포르자350은 330cc급 쿼터 스쿠터입니다. 전동 스크린, 넉넉한 시트 밑 수납, 고속에서의 안정감 덕분에 출퇴근과 장거리 투어를 함께 하시는 분들이 많이 타십니다. 시트고는 780mm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크는 모두 같은 시트를 달고 나옵니다. 하지만 그 위에 앉는 사람은 다 다릅니다. 체중 60kg인 분이 앉았을 때와 90kg인 분이 앉았을 때, 시트가 눌리는 깊이가 같을 수 없지요.
체중이 실려 시트가 이미 깊이 눌려 있으면, 방지턱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더 받아줄 여유가 남지 않습니다. 그 충격은 엉덩이를 지나 허리로 갑니다. 고객님이 "넘을 때 느낌이 딱 온다"고 하신 게 바로 그 순간입니다.
저희는 시트를 떼기 전에 꼭 한 번 더 여쭙니다.
작업자 고객님은 안장 높이를 낮추는 것보다 푹신한 승차감을 원하시는 게 맞죠?
고객님 네, 안장이 높아도 크게 불편하진 않으니까 쿠션감을 원합니다.
이 한마디로 작업 방향이 정해집니다. 낮추는 작업과 쿠션을 살리는 작업은 접근이 다릅니다. 같은 차종이라고 같은 방식으로 만들면, 누군가에게는 맞고 누군가에게는 안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차종만 보고 작업하지 않습니다. 키, 체중, 아픈 부위, 원하시는 방향을 듣고 그분께 맞춰 만듭니다. 이번에는 체중 90kg이 실린 상태에서 방지턱 충격을 덜어내는 것, 이 한 가지가 기준이었습니다.
저희 작업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상담 — 체형과 불편한 점, 원하시는 방향 확인
② 1차 밴딩 쿠션 작업
③ 1차 시승 — 커버 씌우기 전에 직접 타보시기
④ 2차 커버 작업
⑤ 최종 시승 후 출고
③번이 핵심입니다. 다 완성해 놓고 "어떠세요?" 하고 여쭈면, 마음에 안 드셔도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커버를 씌우기 전이라야 "조금 더 푹신하게", "여기가 걸려요" 하시는 말씀대로 바로 손볼 수 있습니다.
번거로운 방식입니다. 그래도 시트는 만드는 사람 눈이 아니라 타는 분 몸에 맞아야 하니까, 이 순서를 지킵니다.
1차 작업을 마치고 앉아보시라고 했습니다.
작업자 시트에 앉아보시니 어떠세요?
고객님 확실히 진동이 덜 느껴지네요.
작업자 이제 방지턱 넘을 때 충격이 많이 완화될 겁니다.
고객님 맞아요. 전에는 넘을 때 느낌이 딱 왔는데, 지금은 확실히 덜하네요.
저희 매장 주변 도로에는 방지턱이 많습니다. 쿠션 작업을 확인하기에는 딱 좋은 시승 코스입니다. 방향이 맞다는 걸 몸으로 확인하신 뒤에 2차 커버 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
간단히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일반 스펀지 시트
스펀지가 눌리면서 충격을 받습니다. 체중이 많이 실리거나 오래 타면 스펀지가 눌린 채로 버티게 되고, 그 상태에서 방지턱을 만나면 충격이 거의 그대로 몸으로 올라옵니다.
오토바이밴딩시트
시트 안에 밴드를 격자로 짜 넣은 구조입니다. 트램펄린과 비슷합니다. 충격이 오면 밴드 격자가 넓게 나눠 받고, 탄력으로 부드럽게 되받아 줍니다. 몸을 아래에서 받쳐주기 때문에 앉은 자세도 안정됩니다.
체중이 있으신 분들이 차이를 더 크게 느끼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눌린 스펀지 대신 밴드가 받쳐주니까요.
커버까지 마치고 최종 시승을 하신 뒤 다시 여쭸습니다.
작업자 처음 오셨을 때 다리 닿는 것보다 허리 쿠션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셨잖아요. 지금은 어떠신가요?
고객님 방지턱 넘을 때 진동 차이가 확실히 많이 나요. 전에는 브레이크를 안 밟고 넘으면 소리가 날 정도였는데, 지금은 진동이 많이 풀렸어요.
작업자 작업 내용이 마음에 드시나요?
고객님 네, 80% 정도 만족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작업을 하려고 했던 거죠.
100점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느끼신 만큼만 말씀해 주신 거니까요.
시트를 바꾼다고 방지턱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허리로 올라오던 충격이 확실히 줄었고, 그게 고객님이 평택에서 수원까지 오신 이유였습니다. 타시다가 걸리는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 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발은 닿는데, 타고 나면 허리가 먼저 아프신 분
· 방지턱 앞에서 유독 긴장하게 되시는 분
· 체중이 있으셔서 순정 시트가 금방 꺼지는 느낌이 드시는 분
· 하루에 오래 타시거나, 장거리 다녀오면 다음 날까지 뻐근하신 분
· 시트를 낮추고 싶지는 않고 쿠션만 좋아졌으면 하시는 분
Q. 오토바이밴딩시트는 꼭 시트를 낮춰야 하나요?
A. 아닙니다. 이번 고객님처럼 높이는 그대로 두고 쿠션감만 개선하는 작업도 합니다. 착지성이 고민이신 분은 낮추면서 쿠션을 살리는 방향으로 작업합니다. 상담 때 원하시는 방향을 먼저 여쭙니다.
Q. 체중이 많이 나가도 효과가 있나요?
A. 네, 체중이 있으신 분들이 차이를 더 크게 느끼시는 편입니다. 이번 고객님도 체중 90kg이셨고, 방지턱에서 진동 차이가 확실히 난다고 하셨습니다. 체중에 맞춰 작업하니 상담 때 꼭 알려주세요.
Q. 작업 후에 마음에 안 들면 어떻게 하나요?
A. 그래서 커버를 씌우기 전에 먼저 타보시게 합니다. 1차 시승 때 느끼신 점을 말씀해 주시면 그 자리에서 손보고 2차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매장 방문을 권해드리는 이유입니다.
멀어서 오시기 어려운 분들은 택배로도 작업해 드립니다.
① 타시던 시트를 떼어서 매장으로 먼저 보내주세요.
② 작업이 끝나면 완성된 시트를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③ 받으셔서 직접 장착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팁 대신화물을 이용하시면 하루 만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는 대로 바로 작업하니, 이틀 만에 받아서 타보실 수 있습니다.
보내시기 전에 전화로 키, 체중, 불편하신 부위를 꼭 알려주세요. 그 내용에 맞춰 작업합니다.
다만 오실 수 있는 거리라면 매장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1차 작업 후 직접 타보시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택 고객님도 그래서 직접 오셨습니다. 내 몸에 맞추는 작업은 타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수원용천시트
수원시 권선구 권선로580번길 47 (세류동 162-4)
차종, 키, 체중, 어디가 불편하신지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여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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